밝고 깨끗한 화이트 인테리어로 마치 하얀 나라에 와 있는 듯한 애경 씨의 스위트 하우스에 방문했다. 뭐든 잘 도와주는 자상한 남편 그리고 하얀 고양이 야니와 함께 지내고 있는 그녀는 어릴 때부터 만들기를 좋아하고 손재주가 뛰어났다. 애경 씨는 거실 테이블과 식탁을 제외한 모든 가구를 직접 만드는 열의를 보여주었는데, 처음에는 간단한 소품 만들기로 시작한 제작 활동은 남들과 똑같은 집이 아닌 ‘우리만의 집’에 살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좁은 집을 넓게 써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납이 많이 되지 않는 기성품을 사용하기보다는 집에 적합하고 실용적으로 수납이 많이 되는 장을 만들어 사용해 ‘부부만의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붙박이장과 창고를 만들어 자주 쓰지 않는 물건들은 보이지 않도록 정리하는 애경 씨는 꼼꼼하고 깔끔한 것을 좋아해 커튼을 만들어 노출되는 부분을 최소화했다. 손을 댈수록 아름답게 꾸며지는 집을 보며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낀다는 그녀는 화이트 인테리어에 블랙, 그레이를 포인트 컬러로 사용해 모던하고 시크한 느낌을 주었다. 이것저것 호기심이 넘치는 그녀는 북유럽 관련 서적뿐만 아니라 가구 만들기 책을 참고하고, 해외 자료 서칭을 통해 예쁜 소품, 가구 만들기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시작해보지 않고 인테리어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하세요. 겁먹지 말고 한번 시작해보세요.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도하다 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실력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면서 예쁜 집을 꾸미실 수 있을 거예요.” 우연히 반제품을 만들었던 경험을 계기로 가구 제작에 흥미를 갖게 된 그녀의 조언이다. 셀프 인테리어 강의와 인테리어 소품 제작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녀의 목표에 대해 들어보았다. “5년쯤 후에는 헌 주택을 사서 남편과 집을 꾸미고 싶어요. 지금의 셀프 인테리어는 그때를 위한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사진: 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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